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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전문

전문가... 그 이름의 무게를 아는 이들을 위하여....

by 공감소리 Mar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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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야 하는 일들이

머릿속에 부풀어올라


 여유로운 주말마저

 침범받던 그날


순대전문 푸드트럭

꼬순내를 맡았다


주문과 동시에

 물 흐르듯 타고 넘는

 

빠르지만 급하지 않은 칼질로 

순식간에 담긴

가지런한 순대 한 접시


'전문' 

 글자를 내걸기 위해


수 천 번의

그만 알고 있는 시간이

채워진 접시를 


 도무지 쉽게 바라볼 수 없었다


단숨에 탐냈다면

얻을 수 없었을 


'순대전문' 

글자는


나의 마음에

겸손의 돌이 되어

던져졌고


내일로부터

 도망가 

바빴던 오늘이

내일을 위해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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