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전문가... 그 이름의 무게를 아는 이들을 위하여....
해내야 하는 일들이
머릿속에 부풀어올라
여유로운 주말마저
침범받던 그날
순대전문 푸드트럭
꼬순내를 맡았다
주문과 동시에
물 흐르듯 타고 넘는
빠르지만 급하지 않은 칼질로
순식간에 담긴
가지런한 순대 한 접시
'전문'
두 글자를 내걸기 위해
수 천 번의
그만 알고 있는 시간이
꽉 채워진 접시를
난 도무지 쉽게 바라볼 수 없었다
단숨에 탐냈다면
얻을 수 없었을
'순대전문'
네 글자는
나의 마음에
겸손의 돌이 되어
툭 던져졌고
내일로부터
도망가기
바빴던 오늘이
내일을 위해
익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