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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사랑은 빛이 있어 항상 어둠을 이깁니다.

by 공감소리

순식간에 번진 미움은

감정, 꿈 전부를 독식해


하늘을 보고 땅을 보아도

모든 시선을 빼앗아


고단한 하루의 끝

잠시도 놓치기 아까운

잠의 휴식처까지 파고들어

그날의 악몽과 곧장 마주하게 했었다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잊어보려 하면 할수록

더 깊이 잠식해 오는 미움

그 끝을 몰라 더욱 지칠 때


흠결 없는 온전한 사랑이 찾아와

내게 말을 걸었다

사랑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해


건져주시는 부족함 없는 고백

죽음을 이기신 그 사랑에

살게 하시는 용기를 마주해


사랑받는 나로 설 때

도무지 끝나지 않았던 어둠이

힘 잃고 서둘러 도망쳐


그 볼품없는 뒷모습에

무서워할 존재가 아니었구나

무릎 치며 확인하고


변화의 시작

흔들림 없는 사랑에 화답하고파

세레나데를 목소리 높여 불러본다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시편 제31편 제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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