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Favorite 100
좋아하는 것들을 건져 올려 기록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일명 [나의 Favorite 100]! 앞으로 좋아하는 것 100가지를 차근차근 적어보려 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해리포터'이다.
여기서 솔직 고백을 해보자면, 해리포터 줄거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것보다 영화 해리포터의 분위기를 더 좋아한다. 쉽게 말하자면, 해리포터의 내용 보다는 마법적인면서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 좋아한다는 것!
어떻게 해리포터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해보자면..(별거 없음 주의)
2018년 12월,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존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때는 아직 해리포터를 좋아하지 않았던 시기였다. 물론, 호그와트 성과 저녁에 펼쳐지는 쇼를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완전히 빠져들지는 않은 상태였다. (=입덕 부정기)
그러다 어느 날 해리포터 영화를 각잡고 다시 보게 되었고, 마침 방 꾸미기에 관심이 많던 시기라 자연스럽게 해리포터에 빠지게 되었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 빈티지하면서 마법 같은 분위기의 방을 꿈꾸던 내게, 해리포터 굿즈와 분위기는 더없이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아주 좋은 레퍼런스가 되었다)
그렇게 방 꾸미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산 해리포터 굿즈가 바로 <호그와트 성 포스터>였다. 빈 방에서 가장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스터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장면은 해리포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 볼 때마다 묘한 설렘을 느낀다. 실제로 멀리서 보면 포스터 속 등불이 은은하게 빛나는 것처럼 보여,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해리포터 영화를 보다가 저 장면에서 잠깐 정지 버튼을 누른 느낌이랄까)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을 덧붙이자면, 이 포스터를 제외하고는 해리포터 영화 포스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해리포터 영화 포스터에는 배우 얼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방에 걸어두기엔 조금 부담스럽기 때문..
포스터 다음으로 구매한 것은 <9와 4분의 3 승강장 조명>이다. 이 조명은 영화 속 표지판 디자인과 매우 유사해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벽에 걸어두니 마치 이 너머로 호그와트로 가는 길이 열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볼 때마다 만족스럽다. 쉬는 존의 장스탠드 조명을 켜고, 이 해리포터 조명까지 켜면 쉬는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뜻한다. (야호)
조명 다음으로 구매한 것은 <해리포터 만년달력>이다. 호그와트 성 만년달력은 언니에게 선물로 받았고, 퀴디치 만년달력은 내돈내산이다. 특히 퀴디치 만년달력은 'Each day, A new chance for Victory'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 구매하게 되었다. 이 2개의 만년달력은 각각 용도가 다른데..먼저 호크와트 성 만년달력은 매일 주사위를 돌려가며 날짜를 맞추는 용이다. 반면, 퀴디치 만년달력은 원하는 날짜를 설정해두는 디데이 용이다. (Ex. 여행가는 날, 크리스마스..)
만년달력 다음으로 구매한 것은 <다이애건 앨리 굿즈>이다. 다이애건 앨리 지도가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 벽에 걸어두면 한층 더 마법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지도 속 손가락이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어, 마치 그 너머에 진짜 다이애건 앨리가 존재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상상을 자극하는 굿즈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음으로 구매한 굿즈는 <퀴디치 공 홀마크>이다. 굿즈 덕후라면 알겠지만, ‘크리스마스 홀마크’라는 것이 있다. 디즈니부터 해리포터까지 정말 다양한 굿즈들이 홀마크로 출시된다. (홀마크의 존재는 모르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지갑을 지키려면..) 이 홀마크는 개인적으로 너무 리얼해서, 구매 후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한 아이템이다. 옆 버튼을 누르면 공이 덜덜덜 움직이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튀어나갈 것 같은 효과가 연출된다.
다음으로 구매한 굿즈는 <해리포터 기숙사 포스터>이다. 해리포터 강남 팝업 스토어에서 구매한 것으로, 네 개의 기숙사 상징이 모두 담겨 있고 색감이 화려해서 더욱 매력적이다. (참고로 이 포스터는 면접을 앞둔 전 날 강남 해리포터 팝업 스토어에 들르겠다고 계획한 뒤 구매한 굿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해리포터 덕질이 남아 있었던 셈..그만큼 해리포터에 진심이다 이거지!)
사실 이 외에도 방에는 해리포터 관련 굿즈가 많지만, 다 담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 정도로 정리해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해리포터 덕후인 내가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은 장소가 있다면 바로 ‘제리샵토이’. 대부분의 굿즈를 이곳에서 구매하는데, 스토어를 운영하시는 분도 해리포터 덕후라 다양한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피드도 흥미로워 볼 때마다 즐겁다. 해리포터 굿즈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bb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