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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제 같은 퍼실리테이터

<동구주민 100인 원탁토론회> 퍼실리테이터 회고록

by 심화영 Sep 29. 2024

<동구주민 100인 원탁토론회> 퍼실리레이터 회고록

동구 주민 100인 토론장에서 퍼실리테이터* 역할로 진행을 맡았다. 

(퍼실리테이터란 촉진자, 퍼실이라고도 하는데 이해하기 쉽게 '진행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 

'제물포구 통합'에 대한 주제로 여러 개의 분야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며, 나는 '청년정책 분야'를 맡았다. 우리 테이블에는 6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주셨고 2시 시작이지만 퍼실들은 12시에 도착해서 사전 안내 및 진행 연습을 하며 흐름에 대한 감을 잡아나갔다. 날씨는 가을을 서둘러 불러오고 싶을 만큼 아직 여름 날씨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하필 야외 토론장이라니.. 그나마 다행히(?) 그늘막과 간이 에이컨이 있었지만 더웠다. 다른 의미로 열띤(?) 토론이 될 것 같다..


윤활제 같은 퍼실리테이터

<동구주민 100인 원탁토론회> 퍼실리테이터 회고록


퍼실리테이터란 매끄러운 진행을 위한 윤활제 같은 존재이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의 의견을 자유로이 나눌 수 있게 도와주는 중개자이다. 퍼실리테이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역할이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본 시간보다 늦춰지거나 빠르게 진행되는 변수가 많기에 그에 따른 상황판단이 필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첫 퍼실리테이터 활동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겠지만 다음에 할 때 이 부분만큼은 키웠으면 하는 것이 대응능력이다. 대본에 적힌 상황과 내용들은 모두 숙지해서 진행을 했지만 중간에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나서 공백이 생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야말로 아뿔싸였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운단 말인가. 이는 내가 생각했던 변수에는 없었다. 물론, 그 상황에 스몰토크로 진행을 겨우 이어나갔지만 뚝딱거렸던 나의 모습, 풀리지 않는 어색한 분위기는 아직도 아찔하다. 역시 이 또한 독서모임장으로서 느꼈던 바. 경험치가 쌓여야 한다. 첫 활동인데 큰 규모의 장이다 보니 긴장한 탓도 있을 것이다. 

또, 오늘 이렇게 퍼실리테이터로서 회고가 있었기에 다음에는 나의 부족함을 보완한 퍼실로서 발전한 모습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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