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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Sep 07. 2024

나는 그 기적 소리만큼



너와의 시간들로, 너의 나의 태도로 매듭을 만들어 가고 싶어. 올록볼록하게 계속 만나서, 언젠가 팔찌나 끈을 만들어서. 그리고 그게 누군가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2024, 7월 31일



영롱함을 찾던 때가 있었다. 점심 무렵 바닥에 모이는 신기한 모양의 빛을 보면서 신비함을 느끼고, 흔들리는 풍경처럼 영롱한 것을 가장 좋아했던 시절. 아름다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것만으로 충분했던.

2024, 5월 23일



시내에서 돌아오는 북적이는 지하철에서, 노이즈 캔슬링으로 설정된 이어폰을 꽂은 채 이별을 노래하는 락을 듣는 건 정말로 묘하고 약간의 쾌감이 있는 기분이었다

2023, 10월 14일



순전히, 갑자기

2024, 7월 4일



마음속에 눈 한 뭉치를 갖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의식의 유년기에 곱고 둥글게 빚어 놓은 새하얀 구가 부서지지 않게, 너무 뜨거운 온기에 녹지 않게 어떻게든 애쓰며

2021, 12월 22일




마주보지 못한 태양이었고

나보다 더 나의 이름이었어

2022, 1월 2일



저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흐르고. 고이고. 머무르고. 멈춰 버리고. 휩쓸리고. 천천히 나아가는. 그래서 저는 바다가 좋았습니다

2022, 1월 5일



우정과 사랑과 꿈이 전부인 시절

2022, 8월 12일



간직하고 있어

사실 소중하게는 아니고 투박하게

2024, 1월 18일



너와 나만의 언어를 동경해. 미묘한 무표정을 지을 때 금세 알아차리고 달려가는 것, 살짝 더 뭉뚱그려진 미소로 지금 더없는 행복 속에 있구나 아는 것.

2022, 11월 24일



결국엔 100퍼센트의 확신과 100퍼센트의 미움은 내게 없었다

2022,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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