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지역감정, 지금은 좌우갈등
서로 잘 어울리는 남녀의 만남을 주선했다.
당사자들도 좋다고 해 첫 약속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담당 커플매니저와 통화하던 남성이 여성의 아버지가 보수와 진보 중 한쪽 진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성은 그 여성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여성 본인도 아닌 아버지의 정
치성향을 문제 삼았다.
이렇게 나라는 좌우로 쪼개졌다.
30년 전에는 지역감정이 결혼을 가로막았다.
"OO출신은 절대 안 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요. 아버지만 그 지역 분이고요."
"아버지가 태어난 곳이 자식들 고향이죠. 그게 그겁니다."
이런 식의 논리로 특정지역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경향이 극심했던 시절이다.
당시와 같은 출신지 기피현상은 완화됐다.
대신 타 협여지가 없다시피 한 정치색깔별 또 다른 기피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인들이여, 당장 멈춰라.
결혼을 방해해 대한민국을 인구절벽으로 내모는 갈라 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