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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제2의 부모님 같아. 오와보위는 나에게 사랑을 줘. 오빠 좋아."
"나도 H가 좋아. 왜냐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 역 밖으로 나오면서) "으악 춥다! 오빠 춥겠다! 술 마시고 여기까지 데리러 와줘서 고마워요!"
(껄껄 웃으며) "아니야~ 술 마셔서 더워~ 오늘 영하도 아닌데 뭐. 내가 그냥 오고싶..."
"아니야! 오늘 영하 맞대용! 오늘 추워~!"
(근데 진짜 안 춥다. H는 추위를 많이 탄다.)
"지금 우리가 같이 걷는 이 장면이 영화지."
"오올~ㅋ키"
(H가 들고 있는 팝콘을 뺏어먹으며)"팝콘 바삭하다. H는 어릴 때 어땠어~? 나는 어릴 때 외로움을 많이 탔던 기억이 있어. 나는 그냥 붙어있고 싶어서 붙어 있는 거.."
"나는 어릴 때 정서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았어. 그냥 부모님의 사랑이 생존에 필요한 것이라 느꼈던 것 같아. 오빠는 나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줘. 오와보위 다정해~~"
"H한테 더 잘해줘야겠네. 다정한 건 쉽지~ 앞으로 더 다정..."
(갑자기 하늘을 바라보며)"우와! 별 예쁘다~! 내 머리 받쳐줘! 머리 무거워~!"
(머리를 받쳐주며)"별 이쁘네~H도 이쁘고."
(별을 가리키면서)"우왕 편하다~! 저 연속으로 있는 별 3개가 오리온자리 벨트야! 내가 맨날 집에 돌아가면서 보는 별자리야~!"
H는 종종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할 때가 있다.
그래도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