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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여백 3집 07화

노 웨이 업, 응원할 사람이 없다

<노 웨이 업>

by 그린
기본 정보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0분

감독 클라우디오 파

출연 소피 맥킨토시, 윌 애튼버러, 마누엘 퍼시픽, 필리스 로건, 콤 미니

시놉시스

‘카보’를 즐기세요! 멕시코 휴양지로 가는 비행기 하지만 비행기의 엔진 문제로 사고가 발생하고 깊은 바닷속으로 추락한다. 주지사의 딸 ‘에이바’와 경호원 ‘브랜드’, 남자친구 ‘제드’, ‘카일’ 그리고 어린 소녀 ‘로자’와 할머니, 승무원 ‘다닐로’까지 단 7명만이 살아남지만 비행기 에어포켓 안 공기가 떨어지면서 점점 깊이 가라앉는다. 생존 시간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상어 떼마저 이들을 위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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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멕시코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체 고장으로 바다에 추락한다. 선체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일부 생존자들은 수면 아래 밀폐된 기체 안에 고립된다. 구조를 기다리며 산소통을 활용해 바깥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 순간 상어의 습격이 시작된다. 승객뿐 아니라 구조를 위해 투입된 다이버들까지 상어에게 희생되면서 상황은 절망적으로 치닫는다. 기체는 점점 더 깊은 심해로 가라앉고, 내부로 물이 차오르며 공포는 극에 달한다. 살아남은 이들은 마지막 탈출을 감행하고, 공기방울을 이용해 상어를 따돌리지만 또 다른 희생이 뒤따른다. 끝내 로자와 승무원 다닐로는 무사히 수면 위로 탈출하고, 깊이 가라앉던 기체 안에서 에이바 역시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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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포인트

밀폐 공간 속 생존의 심리전

물속, 좁은 기체 내부, 닫힌 공간. 이 조합은 관객에게 질식에 가까운 공포를 안긴다. 살아남기 위한 판단, 협력, 끝까지 밀어붙이는 생존 본능이 충돌하면서, 극단적인 클로스트로포비아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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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영화는 ‘갇힌 사람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고립된 공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심리, 관계의 긴장, 그리고 생존 본능의 경계가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다만 중간중간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있어, 시청 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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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포인트

정이 가지 않는 사람들

정서적 몰입이 불가능하다. 남성 캐릭터들은 무책임하고 수동적이며, 위기 상황에서도 농담을 던지거나 남 탓을 하다 끝내 죽음을 맞는다. 그나마 능동적인 여성 주인공조차 무능한 남성 캐릭터를 감싼다. 어느 쪽에도 정이 가지 않는 이 구도는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성보다는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가'에만 관심을 머물게 한다. 결국 이 영화는 참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기만 하면 되는 이야기로 전락한다. 극적 여운도, 정서적 울림도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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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할 사람이 없다

<노 웨이 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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