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5. vs 삼성
아르바이트는 하나의 계열에 입문하면 계속 그 분야에서 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엔 교육 테크를 탔다. 보습학원과 검정고시 강의, 그리고 개인 과외를 하며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또 떠나보냈다. 학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들을 때는 정말 좋다. 하지만 우연찮게 학생의 안좋은 뒷 이야기를 듣게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마음이 좋지 않다. '그 때 이러한 인성적 조언을 했더라면 달라졌을텐데'와 같은 의미가 약한 가정을 해본다.
한화를 떠난 선수의 불행한 말로를 볼 때가 있다. 오늘은 지성준이 미성년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악바리 신성현이 두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는 것 역시 마음이 불편했는데. 떠나간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좋은 기억만을 남기고 떠나보냈었던 선수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건 영 좋지 않다. 한 사람으로서나 야구팬으로서나 한번 맺은 인연을 쉽게 정리하고 미련을 없애기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