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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시작은 저축

나도! 재테크 1

by Rani Ko

8년만에 휴대폰을 바꿨습니다. 무슨 물건이든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편이에요.


둘째 태어날 즈음 샀던 핸드폰을 오늘에서야 공폰으로 만들고 새 폰을 받았습니다.


쓰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지만 확실히 요즘 신형 핸드폰에 비하면 화질이 떨어지고 용량이 꽉 차서 더 이상 들고 다니기엔 무리였었어요.



삼성 휴대폰 쓰면 아재 인증이라던데 저는 화질좋고 튼튼한 삼성이 좋아서 또 갤럭시로 바꿨습니다.


역시 전 mz는 아닌 듯.. 제 눈엔 아이폰은 디자인만 예쁘더이다.



와, 새 휴대폰은 화질이 예술이네요. 역시 돈 쓰니 좋고 새 거가 좋습니다. 용량도 넉넉해서 사진, 동영상도 찍을 때마다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아무래도 아이들 키우다보니 사진 찍을 일들이 많아서요.




옛날 폰은 집에서 아이들 사전찾기 용이나 게임용 등으로 작은 패드처럼 쓰려고 해요. 제 손때가 많이 묻은 휴대폰이라 정감이 가요. 오래 됐지만 흠집난 곳 하나 없이 깨끗해서 중고로 팔거나 남 주지도 못하겠어요.




제가 결혼 이전에 사서 쓰던 구시대의 유물인 엘지폰은 아직도 저희집에 공폰으로 남아 있습니다. 엘지도 예전엔 휴대폰을 만들었단다 이러면서 아이들에게 설명도 해주고요.




저는 차는 없고 자전거만 한 대 있는데 이것도 10년째 타고 있어요. 그 사이 바퀴도 두 번 갈고 장바구니도 바꿨습니다. 수리비가 나가더라도 웬만하면 다 고쳐서 쓰는 편이에요. 애착이 생겨서 그런가 못 버리겠어요. 자전거로 1시간 이내 거리는 웬만하면 다 자전거로 다닙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버스나 지하철 대중교통 이용하구요. 택시는 연중 행사로 1년에 1,2번 정도 탑니다.



그러고보니 저희 집 가구들도 죄다 저 결혼할 때 산 것들... 제가 결혼한지 18년 차인데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네요. 세탁기만 고장나서 작년에 바꾼 것 빼고는 침대며 화장대, 책장, 옷장, 냉장고 등등 전부를 아직까지 잘 쓰고 있어요. 그릇도 결혼할 때 친정에서 사준 본차이나 셋트, 수저도 혼수로 해온 거 아직도 쓰고 있구요.




물론 돈이 없어서 못 바꾸는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안 바꾸는 겁니다^^




그럼, 그 돈 다 모아서 어디에 썼냐구요?


부동산 사고 주식 샀습니다. 돈 모아서 재테크 투자금으로 썼지요.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고 나머지는 절약하고 아껴서 투자 원금으로 저축합니다. 안쓰고 아껴쓴 지금의 100만원이 10년 뒤엔 천만원, 1억이 되어있을 겁니다. 얼마나 버느냐보다 얼마나 아끼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나도 재테크란 것을 한 번 해보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오늘, 바로 지금 통장을 만들고 실행하십시오.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에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드시고 싶다면 카페에서 5000원 짜리 커피 시키지 마시고 사무실 탕비실에 비치되어 있는 믹스커피를 뜯으십시오. 따뜻한 커피도 맛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얼마를 아끼셨나요?



투자의 시작은 저축임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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