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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감시.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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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성준 Sep 22. 2024

6장 피해자 - 붕괴.

무너져 내려라.

저 바람은 그대의 사랑을 영원히 축복하고

저 달님도 그대를 향해 행복의 웃음을 짓네요.

사랑하는 그대의 얼굴을 마주 보면,

내 마음 역시도 그대를 향한 사랑에 떨리듯 보답합니다.

오, 내 사랑. 나의 폴. 당신.

그대를 향한 내 사랑으로 온 마음이 움직여요.

가을의 낙엽은 떨어져 나무는 말라비틀어지고.

겨울의 눈송이는 소복이 쌓여 그 위를 덮어버려요.

까마귀들은 당신의 사랑을 비웃듯 비명 지르고,

그대의 사랑은 내 육신을 뜨겁게 불태워요.

무엇보다도 뜨거운 날카로운 나의 당신, 나의 폴이여!

저 하늘도 멍청한 이들의 귀를 세뇌시켜,
우리의 꼭두각시로 만들었어.

노예, 병신, 머저리, 등신,
성욕에 중독된 멍청이들.

그래, 인간. 인간. 인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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