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 한수남

by 한수남


하루종일 누워만 있는 건 아니래요,


아이들이 공 찰 때

함께 차고

아이들이 줄 넘기 할 때

함께 넘는대요


다 돌아간 저녁에는

시무룩한 황톳빛이지만


하나씩 둘씩

모여드는 아침이면

황금빛 얼굴이 되어 빛나는 걸요.


요즘은 운동장도 심심하대요.

쾅쾅 가슴 한복판 밟아도 좋으니까

시끌시끌 떠들어도 좋으니까


아이들이 와와 쏟아져나오면

얼마든지 품어줄 수 있는

넓은 운동장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운동장 (무료 이미지)

현재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인조잔디 운동장이예요^^

시의 내용은 뒷부분을 많이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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