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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 한수남

by 한수남


뿌리는 죽지 않고 땅 속에 남아있었지요.

봄이 오면 쑥~

흙을 뚫고 올라오지요.

어린 쑥은 약간 쑥스러운지

아이, 눈부셔

고개를 숙이지만

봄비 맞고 쑤욱~

봄바람 맞고 쑤욱~

통통하게 살 오른 쑥이 되어

산에서 들에서 파란 손을 흔들지요.

쑥국 끓여 드세요

쑥떡도 해 드세요

어서 자기를 봐달라고

날마다 발돋움을 하지요.


제가 캔 쑥들 ~~♡

쑥 캐다가 눈비가 섞여내려서 차안으로 피신했어요^^

반가운 단비에 남은 불씨들 모두 정리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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