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주저앉게 하는가?
무릎에 힘이 풀리면서 털썩
엉덩이가 땅에 닿으면서 털썩
허탈하고 허무한 순간이 찾아왔다면
털썩 주저앉는 것도 한 방법이지
넘어진 김에 쉬어가야지, 널브러진 걸레쪽처럼
주저앉아 있으면 눈물도 조금 흐르겠지
무엇이 우리를 일어서게 하는가?
일단 허리에 힘을 주고, 끙
바닥을 짚고 엉덩이를 떼면서, 끙끙
두 걸음 나아갔다면 두 걸음 물러나도 좋아
다시 세 걸음 앞으로 나가면 되니까
걸레로 슥슥, 자리를 닦아야지
내가 깔고앉은 자리인데 내가 닦아야지, 그럼
언제나 조금씩 어긋나는 이 순간이 바로
적절한 타이밍일지도 몰라.
털털 털고 일어나야지
털썩 주저앉은 바로 그 자리에서.
주저앉다(무료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