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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윤 Aug 11. 2024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문제

재능이 많은 게 좋은 걸까?

나로서는 한 가지의 재능을 일찍 발견해서 평생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그러지 못하니까.

나는 일단 관심사가 너무 다양하면서 폭이 넓다.

새로운 경험하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여러 분야에 발을 담갔다가 뺐다.

짧게라도 그것들을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어떤 것을 선택해도 나는 무난히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그게 싫었다.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데 왜 난 그게 마음에 안 드는 걸까?

뚜렷하게 독보적으로 잘하는 일을 찾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어릴 때 내가 관심 있고 잘하는 게 뭐였는지 생각을 해봤다.

유치원생 때는 그림으로 상을 받았고, 날 예뻐하는 선생님처럼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초등학생 때는 합창단에 들어가서 노래를 불렀고, 피아노 대회에 나가서도 상을 받아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중학생 때는 체육 시간에 피구를 잘했고, 가요를 자주 들으며 따라 부르다 보니 노래도 곧잘 했다.

고등학생 때는 색채에 관심이 생겨 컬러리스트를 생각했다가,

내 의견을 주장하면서 남을 도와주는 직업이 하고 싶어서 변호사를 생각했다.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서 다시 유치원 선생님을 꿈꿨다.

대학생 때는 아동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심리학에 관심이 생겼다.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원까지 갈 생각으로 상담심리사를 꿈꿨다.

음악 지능과 언어 지능이 높게 나와서 음악 치료사의 꿈도 가졌었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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