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성 ― 박순경의 민족 주체사관과 『환단고기』 논의를 중심으로
국문초록
본 연구는 한반도 통일 논의를 민족주의나 이념 대립의 차원을 넘어, 인본주의적 윤리 원칙, 즉 “사람은 사람이다”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여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신학자이자 통일운동가였던 박순경(1923~2020)의 사상과 실천을 중심으로, 『환단고기』를 둘러싼 논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 교육적·윤리적 함의를 탐색한다.
본 연구는 『환단고기』를 역사적 사실 여부를 둘러싼 신념의 대상으로 다루기보다, 식민주의·제국주의·냉전 질서 속에서 사람과 민중의 존엄이 어떻게 지워지고 대상화되었는가를 성찰하게 하는 문제 제기 텍스트로 해석한다. 이러한 접근은 일제 종족주의, 냉전 이데올로기, 배타적 민족주의가 공통적으로 공유한 비인간화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개, 남북 철도 연결과 같은 평화 정책을 인본주의적 통일윤리의 실천 조건으로 분석하고,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세계 인권 담론과 연결하여 재해석한다. 본 연구는 통일교육과 윤리교육이 지향해야 할 핵심 과제가 ‘국가의 위신’이 아니라 사람의 존엄 회복임을 논증하며, 한반도가 세계 시민적 평화의 주체로 전환될 수 있는 교육적 방향을 제시한다.
주제어: 인본주의, 통일윤리, 박순경, 환단고기, 반종족주의, 평화교육, 인간존엄
Ⅰ. 서론: 통일 문제를 다시 묻는 윤리적 기준
한반도 통일 담론은 오랫동안 ‘어떤 체제가 더 우월한가’, ‘누가 승자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통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곧 사람의 존엄과 삶의 회복을 부차적인 문제로 밀어냈다.
본 연구는 통일을 정치·군사적 사건이 아니라, 비인간화의 역사를 극복하는 윤리적 전환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이때 핵심 기준은 단순하다.
사람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며,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 존엄하다.
이 기준은 특정 민족이나 국가의 이익을 넘어,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보편 윤리이기도 하다.
Ⅱ. 박순경의 민족 주체사관과 인본주의
박순경의 민족 주체사관은 종종 급진적 민족주의로 오해되어 왔다. 그러나 그의 사상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것은 혈통이나 우월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와 근본적으로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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