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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혼의 미립자 Jan 10. 2022

고양이 두발 모아 새해 소망을 빕니다

새해가 되었으니 냥이와 만난 지 햇수로 3년차. 남들이 들으면 고만고만한 반복되는 일상일지 몰라도 나에겐 하루하루가 설레임과 기쁨, 때로는 안타까웠던 날들이다. 2021년 마지막 날과 2022년 새해 첫날에도 만나지 못해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또 마음 졸였지만 1월 2일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준 나의 냥이. 그저 매일 같은 모습으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고맙고 소중한 존재다.



마음 같아서는 나의 통통한 두 손으로 냥이의 두 앞발을 꼭 잡고 함께 새해 소망을 빌고 싶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기에 마음 속으로나마 냥이의 귀여운 두 앞발을 모아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소망 하나. “무조건 건강하기!”

길에서 사는 우리 냥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가끔씩 폭풍같은 기침을 해대고 콧물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딱 맞는 약을 적절하게 먹이는 게 힘들어 마음이 찢어진다. 더울 땐 더운대로 추울 땐 추운대로 걱정이 한가득이다. 그러니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소망 둘. “계속 만나기”

우리의 만남이 계속 지속되길 바란다. 물론 예외는 있다. 만약 어떤 마음 따뜻한 이가 우리 냥이를 데려가 기꺼이 집사가 되어주신다면 눈물을 머금고 이별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다. 그 외에는 냥이와 계속 오래도록 만나길 빈다.


소망 셋. “냥이와 식구되기”

음... 과연 올해 안에 실현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세번째에 올리는 소망이다. 현재 사는 집의 전세 계약서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조항이 있다. 반려동물을 금지한다는 조항! 나의 일신상에 좋은 변화가 생겨 만약 반려동물과 지낼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면 반드시! 꼭! 냥이와 한 식구가 되고 싶다.


냥아~ 나의 소망이 맘에 드니?
응? 너의 거절은 거절한다옹~

그녀의 귀여운 앞발과 아름다운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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