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랑
오늘 그대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그대와 함께 나누었던 온기와 다르게 코끝이 시려 울 정도로 차가워진 밤공기에 그대를 씻어볼까 하고 무작정 나왔습니다.
별다른 준비 없이 너무 무작정 나왔는지, 코끝에 스치는 풀 내음 하나에도 그대가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외면해보려 했지만, 그리움이 목구멍에 차올라 끝내 숨기지 못하고 한숨으로 새어 나와 버렸습니다.
잠시나마 가벼워지는 마음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한숨을 크게 내뱉습니다.
그러다 나의 잠시조차 그대로 가득 차올라 결국 울어버립니다.
보고 싶음의 대상이 그대인지
그대와의 시간인지 결론짓지 못해
결국 울어버렸습니다.
결론 없는 울음에 그저 보고 싶음 보다는 생각이 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고 합니다.
내 마음속 그대를 차라리 생각으로 옮겨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보려고 합니다.
자꾸만 차오르는 그대가 견디기 힘들어 하루에도 몇 번이고 한숨을 크게 내뱉습니다.
안부를 묻습니다.
‘안’이 아닌 ‘부’이길 바라며
내가 없는 그대의 하루가 평안하지 않길 기도합니다.
나로 인해 그대의 하루가 무너지길 기도합니다.
그대의 하루 끝이 결국 나이길 기도합니다.
그대가 없는 나의 하루는 평안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인해 나의 하루는 또 무너졌습니다.
나의 하루 끝은 어쩔 수 없이 그대에 머뭅니다.
아무리 큰 숨을 쉬어봐도 가벼워지지 않는
그대의 안부를 묻습니다.
길고 긴 편지를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대의 답장이
나의 순간이 되고
나의 내일이 되길
간절히 적어봅니다.
오늘 그대의 하루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戀愛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