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박따박 먹은 나이가
왜 이리 구차한지
시들시들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까 몰라
뭔 소리
늙기는커녕 딱, 좋은 나이구만.
돈·돈·돈! 돈타령 말고
욜로족 되는 거야
가슴이 뛰는 대로
마음이 꼴리는 대로
크루즈 선상 위에서
카르페디엠!*을 외치자.
쉿! 이건 비밀인데
연애는 어찌 안 될까?
어머머, 남사스러워라.
다 늙어 주책이야.
저들은
안 늙는다냐, 우리 나이가 어때서?
*카르페디엠(Crape Diem): ‘이 순간을 즐겨라’는 뜻의 라틴어
*모바일 화면을 고려하여, 시조의 행 배열을 실제와 다르게 변경했습니다.
젊음은 지나갔지만 그렇다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나이쯤 되니 비로소 ‘나로 사는 법’을 알게 된다. 중년의 나이는 멈춤이 아니라 다시 ‘나’로 사는 시작점이다. 체면, 도리, 세월의 무게 따위는 어깨 위 비듬처럼 톡! 톡! 털어내고, 대신 ‘내 몫의 인생’을 즐기고 싶다. 타인의 시선에 길들여졌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즐길 권리’, ‘설렐 권리’, ‘사랑할 권리’를 허락하노라.
며칠 전에도 록가수 윤도현 콘서트에 가서 “오빠! 오빠!”를 목 터져라 외치고 왔다. 젊은 사람들이야 앞으로 즐길 날이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그 반대다. 그러니 나이 듦을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스스로에게 건네는 응원이다.
가슴이 뛰는 대로, 마음이 꼴리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