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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영임 Sep 08. 2024

프롤로그

#일기 #기록 #일탈 #교사 #진리

19○○년 9월 8일


아침에 눈을 떴다.

양치질을 했다.

학교에 갔다. 

<끝>   


날짜만 달랐을 뿐 나의 일기는 늘 이렇게 끝났다.


국민학교 입학해서 퇴직까지 

학교 다닌 54년 간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써보기로 한다.

일기장 제목은 '나, 삐뚤어질 테냐'


학생들에게 진리처럼 '삐뚤어지지 마라' 가르쳤다.

삐뚤게 앉지 마라.

뚤게 쓰지 마라.

삐뚤게 나가지 마라….

삐뚤게 다음에는 필수조건처럼 금칙어가 붙는다.


아이들 대신 따져 묻고 싶다.


선생님! 

삐뚤어지면 왜 안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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