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더워지고 있음을 체감하는 중입니다.
얇은 겉옷마저 들고 다니지 않고,
정말 더운 날엔 반바지도 입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올해는,
여름이 온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제 일상이 너무 정신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여름을 받아들일 마음속 여유가 없어서일까요.
무엇이 되었든 제게 여름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제가 매년 여름이 오면 늘 하는 말이 있는데요,
“여름은 낭만 빼면 사라져야 마땅한 계절이다”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여름도 꼭 필요한 계절이죠. 하지만,
땀이 많은 저는 방금 막 씻고 나와도 땀이 나고,
어찌어찌 뽀송하게 외출을 해도 지성인 피부 탓에
금세 유분이 올라오는, 너무 슬픈 계절이니까요.
그리고 벌레는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요.
날아다니는 날파리들은 물론이고 바닥을 기는
별의별 것들이 다 나옵니다.
생각만 해도 모기의 비행소리는 끔찍하네요.
하지만 그걸 다 덮을 만큼의 낭만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시원한 복장으로 물놀이를 하고,
학생들은 여름 방학이 있어 잠시 쉬어가고,
푸르고 무성하게 자란 식물들은 아름다우니까요.
여름은 너무 밉지만 마냥 싫어하기에는 미안한 계절인 것 같습니다. 부디 이번 여름도 무탈히 보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