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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넌, fiction 03화

그림자의 고도

by 유리킴 디자인



너의 악보를 읽다가

묻는다


우리, 음악 들을까?


모든 악기를

협곡에 쏟자


하얘지는

음표들


_________________________


움직이지 않는 온도는 어차피

불필요했고


오늘의 웃음

걸음걸이

서랍 안의 일기도

처음부터

관심 밖의 일


한 그루의

나무

아래

울창한 숲


_________________________


하얀 틈으로

흩뿌려지는

반짝이는 인사


나는 당신의

휴일이고


놀이와 익살로

짓는


벽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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