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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행 행복 II

미국 지도 교수 집 초대

by 점식이

[ 미국 지도교수 집 초대]


미국에서의 연구연가 생활도 벌써 절반 이상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가족들은 많은 부분에서 적응이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사우스 밴드에는 한낮의 날씨가 여름에는 햇볕이 따갑다. 아마 35도 이상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주변의 나무들이 많고 지반이 석회석 지반이라 여름이지만 무척 건조한 것 같다.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나무 밑에나 건물에 들어가면 그렇게 덥지 않다. 전 세계 에너지를 모두 모아서 사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건물 안에는 에어컨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다.


어느 날 지도교수님이 자신의 집으로 연구실 모두 학생들과 함께 초대하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일 년에 한번 정도 하는 행사라고 하였다. 미국 사람들이 보통 하는 초대로 생각해도 된다고 하였다. 간단한 식사와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하는 인간적인 유대감 형성을 위한 초대 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국 문화를 생각하면 우리가족은 큰 고민거리이었다. 너의 위치가 일반 학생이 아닌 위치이기도 하고 해서 고민이 되었다. 주변의 한인 분들의 조언을 듣고는,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여 우리 가족 모두 참석하였다. 지도교수님은 사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가족은 모두 타 지역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미국의 일반 가정 주택과 마찬가지로 넓은 마당과 수영장을 구비하고 있었다.


한국의 초대 문화와는 너무 달랐다. 한국 문화는 필수적으로 술이 있어야 그래도 좋은 초대였다고 생각하는데, 간단한 음료, 식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였다. 우리는 약간 섭섭하기도 하였다. 넓은 마당은 잔디로 되어 있어서 학생들과 간단한 공놀이를 즐기는 정도로 진행되었다. 같은 팀으로 생각해주는 마음에 감사하였다.


미국 사람들은 평일엔 바쁘게 일하고, 주말에 가족, 친구, 혹은 혼자만의 여가를 즐기는 개인주의 문화를 선호한다. 우리는 함께 초대해 준 지도교수님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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