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미사 봉헌 봉사 하는 날이다. 와이프와 미사 30분 전에 준비를 하였다. 봉헌은 자유의지로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행위이다. 하나님 만이 우리의 봉헌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나님이 만물의 주인 이시기 때문이다. 봉헌은 이 진리를 인정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다시 돌려 드리며 그분께로 돌아가는 행위이다. 이런 영광스러운 봉사를 하는 날이다. 성당에 도착하자마자 그동안 게을리한 판공성사를 하였다.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었고, 축복받은 하루를 보내었다.
어떤 신부님이 미사참여 학생에게 천국으로 갈려면 어떤 생활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하였다. 많은 얘들이 자신 있게 손을 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맨 앞줄에 있는 유치부 꼬마가 자신 있게 손을 들고 죽어야 하는 것이라고 질문에 답변하였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꼬마 친구의 생각을 다시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너의 생각을 자신 있게 주장하여 많은 동료 친구들이 동의를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너의 주장이 너무 강하면 동료들과 싸우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나의 주장을 죽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하는 것이 동료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 마다 생각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너의 생각을 죽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시 너의 주장이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연배가 많아짐에 따라 더욱 그런 생각이 옳을 것 같다는 너의 생각이다. 가족, 주변 분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너의 생각을 죽이는 것이다. 너 주변에 세상에서 낙오가 되고, 나쁜 생각을 가지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단체 생활에서 왕따를 당하는 사람들 등 등, 이 모든 분들이 그분의 잘못으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상황에 따라 혹은 타인이 벌인 상황에 따라 너의 주변, 타인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너 자신부터, 너의 주장이 너무 강하면 너의 주변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너의 상황을 너무 강요하지 않고 너의 주장을 죽이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점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