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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행 행복

사랑하는 눈을 위하여

by 점식이 Jan 26. 2025

[사랑하는 눈을 위하여]


   너는 요즘 시내버스 타는 것을 좋아한다. 운전하는 시간이 많아서 일 것이다. 하루 2시간 이상을 운전하기 때문이다. 출퇴근이 장거리이기 때문이다. 왕복 길게는 100 km,  짧게는 75 km이다. 차가 막히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오전 7시 전에는 75 km, 이후 낮에는 거의 100 km, 오후 7시 이후에는 75 km 출퇴근 구간을 선택한다. 1년에 약 만 오천 km 정도 마일리지이다. 종종 너는 차에게 고맙다고 인사도 한다. 아니 자주 인사를 한다. 그렇다고 새차를 자주 하는 거는 아니다. 다만 3-4개월에 한 번은 엔진오일을 교체해 주고 관심을 가진다. 벌써 너의 차는 27만 마일리지이다. 고맙다.


   이것이 시내버스 타는 걸 좋아하는 너의 이유이다. 그리고 너와 다른 너를 만나는 기회로 좋은 것 같다. 너와 다른 너로 통해서 옷차림이며 세상 살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약속시간 맞추기가 가장 좋다. 시내  대부분에 시내버스 전용 도로의 설치로 자가운전보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을 예측하기가 용이하여 시간의 낭비가 줄어든다.


    그런데  너는 요즘 하나 더 이유를 찾았다. 한 권의 책을 들고, 읽을 때가 가장 좋다. 왠지 집중도 잘되고 도착하면 기분이 상쾌하다.


   요즈음은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글쓰기 아이디어 내용을 적어두거나 바로 글쓰기를 한다. 너는 차를 타고 하는 이 작업은 왠지 집중이 잘된다. 너도 그 이유를 모른다. 대학 다닐 때도 도서관 보다 약간 잡음이 섞여있는 장소가 더 집중이 잘 되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있다. 눈에 좋지 않을 것 같다. 요즈음에 자주 안과를 찾아서 진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은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안구 건저증이 심한 것 같다. 매일 컴퓨터와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는 동안은 이러한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눈을 위해서 당분간은 차를 타고 뭔가를 하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사랑하는 나의 눈을 위하여......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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