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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by 점식이

[청둥오리]

너의 고향에 가면 못이 있다. 논농사를 위하여 인공적으로 둑을 만들어 비가 오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는 둑을 만들었다. 겨울이 되면 청둥오리가 약 20마리가 매년마다 못 한쪽 모서리에 모여 살고 있다. 조심해서 걸어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어찌나 눈치가 빨라서 가까이서 사진 한 장 찍기가 힘들다. 우리 동네 천둥오리는 매년 11월 중순경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천둥오리는 북쪽 고향이 너무 추워지면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내려옵니다. 천둥오리 몸에 GPS를 달아서 추적한 결과 약 700km를 비행하여 따뜻한 남쪽나라로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향에 있는 못에 사는 천둥오리는 11월 경에 나타나고 봄이 되면 사라지는 현상을 너가 성장하면서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비슷한 천둥오리는 너가 지금 살고 있는 천에서도 보인다. 동네 천에 살고 있는 천둥오리는 너가 운동할 때마다 만나는 친구이다. 겨울, 봄 등 계절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나타나는 것 같다. 이상기온으로 천둥오리가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서 고생스러운 행군을 포기한 것인지, 아님 사철 내 따뜻한 남쪽이 좋은 것인지 항상 너의 곁에 있는 것 같다.


짧은 지식으로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너는 항상 청둥오리가 좋다. 너가 운동할 때마다 가까이 있는 자연이 반갑고, 그때마다 고향에 가까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조물주가 청둥오리를 만들 때는 차가운 북쪽 지방에서 따뜻한 남쪽으로 힘든 여정을 하도록 만든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다. 그러나 기후의 변화에 의해서 조물주가 보는 천둥오리의 역할이 변색된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한편으로는 조류에 의해 바이러스 이동의 근심을 덜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너는 청둥오리가 항상 너 곁에 있어서 행복하다. "청둥오리야 ! 너랑 자연을 즐기면 행복하게 살자 "


- 점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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