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해버렸다.
투명하니 반짝이던 이 입술 사이로 시큼한 달콤함이 흘러나왔다.
그것이 널 흠뻑 적셔버리게 될지라도
절망 끝에 널 가둬버린데도
난 멈출 수가 없다.
하고픈 문장, 단어와 구절을 잃어버리고
곁을 스쳐 지나가는 네 머리카락 한 올까지 놓쳐버리고.
마음껏 방황하고, 생각하는 한 학생의 낙서기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