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이른 봄이었지만
옷차림은 겨울이던
날에 너는 찾아왔다
긴장된 모습과 조금은 상기된
앳된 얼굴을 하고 웃어주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인연임을 한눈에 알았다
모른 척할 수도
숨길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맘에 날카로운 칼로
이름 석자를 남기고
벚꽃이 피기도 전에
너는 먼저 저버렸다
시인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 그리움 되고
그렇게
내가 아는 별 중에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