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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Sep 02. 2024

물고기자리

글그림

이른 봄이었지만

옷차림은 겨울이던

날에 너는 찾아왔다


긴장된 모습과 조금은 상기된

앳된 얼굴을 하고 웃어주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인연임을 한눈에 알았다


모른 척할 수도

숨길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맘에 날카로운 칼로

이름 석자를 남기고


벚꽃이 피기도 전에

너는 먼저 저버렸다


시인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 그리움 되고


그렇게

내가 아는 별 중에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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