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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Oct 10. 2024

매화

글그림

봄에 화려하게

피지 않았어도


너는 충분히 향기롭다


마음에 태어나는

눈물로 지새워도


너는 충분히 아름답다


하루가 저물어가고

침묵 속에 있다 해도


너는 충분히 찬란하다


작은 봉우리에 갇혀

봄을 기다리며


고독 속에 기침하며

아파한다 하여도


넌 언제나

찬란하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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