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 때마다
난 뻗어나가는 빗줄기이고 싶었다
소리에 젖어
풍경에 젖어
땅에 앉아선
부딪칠 때 깨지고 다시 하나가 되어
흐르고 모이는 빗줄기이고 싶었다
아무리 울어도 무너져도 아프지 않은
아무리 울어도 티가 나지 않는 빗줄기
잎을 두드리고
산을 두드리고
창을 두드려선
아무리 소리 내어 울어도 들리지 않는
아무리 울어도 남들은 모르는 빗줄기
젖은 어깨가 마음이 되어 슬픈 얼굴을 닦아주는
고독이 외로움을 삼켜 빗줄기가 되는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