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하는 것들을 등 뒤로 한 채
오늘을 살아갑니다
살아가면서 원하지 않는 굴곡들은
등에서 살아나 산이 됩니다
나를 마주하는 것들은 날 모르고 살아갑니다
나의 등을 본 사람들은 산이 험하다 말합니다
계절이 옵니다
산은 변화합니다
사랑해 왔던 것들이 바위가 되어
산에 내려앉습니다
나의 등은 산이 되고 똑바로 누워서
하늘을 보지 못하는 얼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