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무게

by 글그림

누군가는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손바닥 위에 올려두어도

형태를 알 수 없는 바람 같은 것


불빛 아래 놓아보아도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는 것


그러나 사랑은

한 사람의 등을 토닥이며

긴 밤을 견디게 하고


길 잃은 눈빛을 붙잡아

다시 별을 바라보게 한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비울수록 채워지는 것


다시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그대여


사랑이 없는 세상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랑은 저울 위에 올려도

숫자로 남지 않는 것


그러나 분명

누군가를 살게 하는 것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