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only have one super power-homework."
”내게는 슈퍼 파워가 딱 한 가지 있다. 그건 숙제하기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젠슨 황이 한 말이다. 지금의 위상에 비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도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한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유일한 슈퍼 파워가 바로 ‘숙제’인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세상 누구보다 ‘숙제’를 열심히, 그리고 잘하는 것으로 자부하는 테크계의 거인이자 여전히 최전선을 헤치고 달리고 있는 가죽재킷의 CEO.
그의 말들을 통해 엔비디아라는 기업의 탄생과 역경을 극복한 역사를 살펴보는 책을 읽던 중 눈에 걸린 한 마디의 문장이 바로 숙제에 대한 말이다.
영웅 스토리가 주목받는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최근엔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망친다’는 하상욱 시인의 말이 회자되기도 하지만, 유명인의 말 한마디의 힘은 여전히 강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들에게, 숙제 미루기는 패시브 스킬이나 다름없다. 서로의 속사정을 아는지라 숙제 취합자들(이들도 직장인이긴 마찬가지다)은 진짜 납기라고 하고 진짜 진짜 납기를 별도로 설정해 두기도 한다.
하지만 프리랜서에게 숙제와 납기란 생명과도 같은 무게를 지닌다. 납기 내에 해내지 못한 숙제는 그 날짜로 계약해지와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게 사람 사는 일이니 글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은 것이 또 현실이긴 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숙제인 것은 계약을 맺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직장인이자, 프리랜서 작가를 자처하는 본인에게 월요일을 위한 글쓰기라는 숙제가 코앞에 닥친 일요일밤이다. 글쓰기를 미루고 미루며 펼쳐든 책에서 젠슨 황의 말이 눈에 들어온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책을 덮고 짧게나마 부족한 글쓰기라는 숙제를 하고 있다. 일단 납기는 맞췄으니 절반은 성공이리라!
모두들 오늘만큼은 미루어둔 숙제를 해치워버릴 슈퍼 파워가 함께하길 기원한다.
May the super-power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