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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이야기_자전거를 들고 히말라야 오르는 사람

이부작의 여행기

by 이부작 Mar 24. 2025

[자전거(바이크)를 들고 히말라야를 오르려는 게 정상일까?ㅋㅋ]


지금은 Tal의 마지막 집이다. 7시부터 2시간 동안 쉼 없이 걸었다. 

해발 2000미터 이상 올라갔다가 다시 1700미터 이하로 내려오니 더 힘든 것 같다. 

히말라야에는 계곡이 많다 보니 길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런데 트레킹 중 처음으로 길이 50미터 정도에 폭 1.5미터 정도의 대형 철재 다리가 나타났다. 

자동적으로 목에 걸고 있는 디카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그런데 사진 속에 익숙하지 않는 광경이 잡혔다. 그건 바로 다리 넘어서 한 사람이 자전거를 들고 천천히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자전거라니??' 


서둘러 다리를 건너서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정말로 한 사람이 자전거를 어깨 위에 들쳐 매고 힘겹게 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곳은 경사가 심해 바이크를 끌 수도 없어서 혼자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힘이 부쳤는지 바이크를 앞에 놓고 바위 위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천천히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20대의 서양인이었다. 


"Hi, how are you?" 

거친 숨소리와 함께 'hi'라는 대답이 들렸다. 


"Are you ok? Where are you from?”

“I’m from Israel" 


"So are you taking this bike to the Thorongla?" 

"Yeah" 

“Really? Oh my god!”


힘들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표정에 자리를 옮기려고 했으나 이 재미있는 풍경을 사진에 옮기고 싶었다. 

"Could I take your picture?" 

"Sure" 대답하면서도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자전거를 들고 오르는 게 정말 정상일까? 

아니면 젊음의 열정을 분출하는 나만의 멋짐을 표현하고 싶어서일까? 

그래도 자전거를 들고 토롱라를 넘는다는 게 정말 대단한 도전이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건 미친 짓이다'


난감하네요,

히말라야 여행기를 1주일에 한 번씩 포스팅하고 있는데 당시에 찍은 사진은 함께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을 오래된 저장 장치에 담아 놨는데 노트북에 연결해 보니 호환이 안되고 불러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습니다.ㅜㅜ


위의 글을 당시의 사진과 함께 읽어보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우짜겠습니까? 저장 장치가 안 열리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죠~ 

이미 벌어진 일, 긍정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긍정이라는 단어를 쓰고 보니,

오늘 이웃님의 글에서 본 정말 멋있는 '긍정과 부정' 관련 문구 하나 공유드리고 싶네요~ 

정말 멋진 글 아니나요?~ 

이부작은 항상 '긍정'을 선택하는데요, 이 문구를 읽으니 더욱 긍정과 친해져야겠습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

(생각지기님 글에서 발췌)

https://blog.naver.com/ch00nh22/223805854434


일요일 아침, 

거실에 앉아 우엉차 한잔하면서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이웃님이 추천해 준 싯다르타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은 아침 8시, 예약 발송되는 시간은 밤 12시인데요,

뭔가 소중한 16시간(반나절+4시간)을 저축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 월요일 : 행운의 '월'척을 낚는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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