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흐르고, 돌고 돌아
머무르고 싶었던 그 자리에 남은 온기
얻을 수 없기에 더 귀한 것
그것이 사랑임을 나는 모릅니다.
나만 취할 수 있었던 향기,
사라질 때까지 겹겹이 쌓여
허공 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
흘러가고 또 흘러가려다
꽃잎이 가시로 변한 자리엔
닦아도 닦이지 않는 마음속 주름이 숨어
내 몸 곳곳으로 스며듭니다
자유로운 핑크빛 하늘을 마주하니
스스로를 잃고도 빛나는 눈물.
나는 그 향을 지닌 죄인이 됩니다
시작과 기다림의 길은
우리의 깊이를 증명합니다
나는, 그 길 위를 걷는 나그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