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와 장미

이 순간, 이 사랑이 바로 기적임을

by 행운의 여신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이 나를 향해 피어나는 일은
광막한 우주 속, 단 하나의 기적이라고 했어요


사막의 고요 속

가녀린 빛과 따스한 바람이 섞인 내 작은 세상
당신은 하나뿐인 어린 왕자처럼 다가왔습니다


당신에게 길들여지기 위해
바람에 스치는 모래처럼, 조용히
나는 나 자신을 내려놓았습니다


꽃봉오리가 서서히 피어나 듯
나는 당신의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장미가 되고 싶었습니다


두 우주의 숨결이 겹쳐진 순간
아무도 모르게 작은 별들이 터지고
우리는 서로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캄캄한 미리내를 가르는 별똥 하나
그 긴 꼬리 속 숨겨진 작은 기도들
끝없이 이어질 우리의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우주가 밤마다 속삭이는 사랑
그 속에 당신과 나
영원히 피어날 약속이 있습니다




※미리내: 은하수의 제주도 방언,

용을 뜻하는 '미르'와 하천을 뜻하는 '내'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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