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지 않겠다는 다짐
찌르려 하는 외부 압박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바빠. 선인장처럼 변신해 무서워 보이는 사람이 되려 하지. 강하게 나가지 않고 부드러움을 유지하면 괴롭힘에 당하니까. 사실 처음부터 그러진 않아. 잘 지내고 싶어 희생하고 맞춰주며 갈등을 키우지 않으려 한 게 독이 되어버렸지. 관계 속 상처받고 망가지게 했어. 좋은 마음으로 품던 기대도 사라져 가지.
따뜻함으로 물들게 하기 위해 행동하던 자세는 의미 없어져.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좋게 넘어가는 게 반복되면 평화롭게 바뀌는 것이 아닌 쉬운 사람으로 인식될 뿐이지. 믿지 않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인가 봐. 따뜻한 관계와 사랑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 모든 마음을 쏟아부어 상처받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감정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마음에 안 들면 남 욕하고 자존감 채우는 부류들로부터 지켜내야 해. 다가오는 걸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박탈감에 본인과 똑같은 친구들끼리 나를 욕해도 괜찮아. 듣지 않으려 해도 너무나 잘 들려 유치한 대화를 듣는 건 오히려 성장의 디딤돌 같아. 이제는 기대감도 잘 지내려는 욕심도 없으니 더 힘이 세져서 살아남을 거야. 이미 사라진 밝은 상황이니까 어둠으로부터 힘으로 당당히 지켜낼게.
선인장처럼 나를 지켜내니 그 어떤 태풍과 폭발에도 넘어지지 않아. 만만하게 보고 접근해 봐. 결국에 무서워 도망칠 사람이 누구일지. 나의 힘을 보고 겁낼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