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괴’ 씨 문중 사람들 ②
<…우리는 우리를 이끄는 지도자와 그 집단에 대해 야박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그들이 힘들어 울어야 국민이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건… 정책이나 전문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회지도층이 국민보다 힘들지 않고 편하게 살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민주당의 모 의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되자 “처리될 때까지 세비를 어려운 국민에게 반납하고 그때까지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이미 지급된 세비를 반납할 방법은 없다. 무엇보다 반납받는 창구가 없다. 세무서나 은행에 가서 입금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물론 자신이 받은 세비를 다른 데 기부할 수는 있다. 국회의원이 기부처를 지정하면 국회사무처에서 의원 계좌 대신 해당 기부처로 곧바로 송금한다. 하지만 이것은 반납이 아니고 기부다. 그런데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오래 반복되다 보니 선량한 국민은 ‘세비 동결’ ‘세비 삭감’ ‘세비 반납’이 마치 진짜 정치를 혁신하는 방법인 것처럼 여기게 됐다. 괴벨스가 따로 있나. 정신증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뇌가 정보를 왜곡해서 실제로 경험한 것과는 다른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이 경험하는 것이 가짜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다. 뇌가 자신을 속이고 있기 때문에 환각과 현실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고, 자신의 망상을 현실과 일치시켜 정당화하게 되며, 더 나아가 뇌가 자신이 하는 행위는 무조건 옳다고 생각해버려 아무런 죄책감 없이 파괴적 행위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뇌를 국회의원, 환자를 국민으로 바꿔 읽으면 다음과 같다.
<국회의원이 정보를 왜곡해서 실제로 경험한 것과는 다른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은 자신이 경험하는 것이 가짜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속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은)환각과 현실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지고, (일부)국민은 망상을 현실과 일치시켜 정당화하게 되며, 더 나아가 (일부)국민은 자신이 하는 행위는 무조건 옳다고 생각해버려 아무런 죄책감 없이 파괴적 행위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난입 사태 등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우리를 어디로 몰고 갈지 소름이 끼치지 않나? <여의도 ‘괴’ 씨 문중 사람들 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