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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말들

「삶의 레시피」 쓸데없지만 쓸모 있는 - 09

by 율하



이번에 소개할 '쓸데없지만 쓸모 있는 삶의 레시피' 테마는 색(色)이다.



말맛 또는 글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마침맞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과 글로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감각을 벼리는 습관을 알게 모르게 시도하며 살아갈 텐데, 기왕이면 재미있게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



그 예로 색에 대한 표현을 잔뜩 담아봤다.



일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색과 함께 한다.

같은 색이라 해도 너무나 다양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데,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 Franco Fontana (1933~ )는 이렇게 말한다.



"색은 우리가 말을 걸 때 존재한다."



수많은 갈래를 뚫고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색에게 어떤 말을 걸어줄 수 있을까..


스크린샷 2025-06-13 024129.png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







노란색

노랗다 / 누렇다 : 활짝 핀 개나리꽃이나 병아리처럼 노르다.

샛노랗다 / 싯누렇다 : 아주 선명하고 짓게 노랗다.

연노랗다 : 연하게 노랗다.

희노랗다 : 흰빛을 띠면서 노랗다.

감노랗다 / 검누렇다 : 감은빛을 띠면서 약간 노랗다.

노르다 / 누르다 : 달걀의 노른자위와 같은 빛깔을 띤 상태에 있다.

노르스름하다 / 누르스름하다 : 조금 노란 듯하다.

노르스레하다 / 누르스레하다 : 조금 노란 듯하다.

노릇하다 / 누릇하다 : 노르스름한 색을 띠는 듯하다.

노릇노릇하다 / 누릇누릇하다 : 군데군데가 매우 노르스름하다.

노릇해지다 : 노르스름한 색을 띠게 되다.

노리끼리하다 / 누르끼리하다 : 아주 밝거나 진하지 않게 노랗다.

노르께하다 / 누르께하다 : 아주 밝거나 진하지 않게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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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



빨간색

빨갛다 / 뻘겋다 : 핏빛이나 익은 앵두의 빛을 가진 상태에 있다.

새빨갛다 / 시뻘겋다 : 아주 진하게 매우 빨갛다.

발갛다 / 벌겋다 : 연하고도 곱게 붉다.

발그레하다 / 벌그레하다 : 약간 발간 듯하다.

발그스름하다 / 벌그스름하다 : 조금 발간 듯하다.

발그스레하다 / 벌그스레하다 : 조금 발간 듯하다.

빨그스레하다 / 뻘그스레하다 : 조금 빨갛다.


붉다 : 핏빛과 같다.

검붉다 : 검은빛을 띠면서 붉다.

볼그레하다 / 뽈그레하다 : 곱고 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불그레하다 / 뿔그레하다 : 곱고 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볼그스레하다 / 뽈그스레하다 : 산뜻하고 고운 태깔로 조금 붉다.

불그스레하다 / 뿔그스레하다 : 곱고 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볼그스름하다 / 볼그름하다 : 곱고 산뜻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불그스름하다 / 불그름하다 : 곱고 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뽈그스름하다 / 뽈그름하다 : 새뜻하고 오붓한 때깔로 좀 붉다.

뿔그스름하다 / 뿔그름하다 : 조금 붉다.

볼그족족하다 / 뽈그족족하다 : 고르지 않고 조금 칙칙하게 볼그스름하다.

불그죽죽하다 / 뿔그죽죽하다 : 고르지 않고 조금 칙칙하게 불그스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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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



파란색

파랗다 / 퍼렇다 : 맑은 하늘이나 깊은 바닷물과 같은 색을 띤 상태에 있다.

파랗디파랗다 : 매우 파랗다.

새파랗다 / 시퍼렇다 : 매우 파랗다.

감파랗다 / 검퍼렇다 : 감은빛을 띠면서 파랗다.

엷파랗다 : 엷게 파랗다.


푸르다 : 맑은 하늘빛이나 풀빛과 같은 색을 띤 상태에 있다.

푸르디푸르다 : 더할 나위 없이 푸르다.

높푸르다 : 높고 푸르다.

시푸르다 : 매우 푸르다.

짙푸르다 : 매우 짙고 푸르다.

검푸르다 : 검은빛을 띠면서 푸르다.

희푸르다 : 흰빛을 띠면서 푸르다.

연푸르다 : 연하게 푸르다.

열푸르다 : 엷게 푸르다.

얄푸르다 : 엷게 푸르다.

푸릇푸릇하다 : 여기저기 푸른빛이 생기 있게 드러나 있다.

푸르스름하다 / 파르스름하다 : 약간 푸른 듯하다.

푸르스레하다 / 파르스레하다 : 약간 푸른 듯하다.

푸르뎅뎅하다 / 파르뎅뎅하다 : 칙칙하고 고르지 않게 푸르스름하다.

푸르죽죽하다 / 파르족족하다 : 고르지 않고 칙칙하게 푸르스름하다.

시푸르죽죽하다 : 아주 푸르죽죽하다.

검푸르죽죽하다 / 감파르족족하다 : 약간 검은빛을 띠면서 고르지 않고 칙칙하게 푸르스름하다.

퍼르스레하다 : 약간 푸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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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



검은색

검다 :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다.

껌다 : 빛깔이 매우 검다.

감다: 산뜻하게 검다.

가뭇하다 / 거뭇하다 : 조금 감은 듯하다.

가뭇가뭇하다 / 까뭇까뭇하다 : 군데군데 약간 검은 듯하다.

거뭇거뭇하다 / 꺼뭇꺼뭇하다 : 군데군데 검은 듯하다.

가무스레하다 / 까무스레하다 : 조금 감은 듯하다.

거무스레하다 / 꺼무스레하다 : 조금 검은 듯하다.

가무스름하다 / 까무스름하다 : 조금 감은 듯하다.

거무스름하다 / 꺼무스름하다 : 조금 검은 듯하다.

가무잡잡하다 / 까무잡잡하다 : 칙칙한 느낌이 있게 가무스름하다.

거무접접하다 / 꺼무접접하다 : 칙칙한 느낌이 있게 거무스름하다.

가무족족하다 / 거무죽죽하다 : 맑지 않고 어둡게 가무스름하다.

거무죽죽하다 / 꺼무죽죽하다 : 맑지 않고 어둡게 거무스름하다.

가무퇴퇴하다 / 까무퇴퇴하다 : 너절하게 보일 정도로 흐릿하고 가무스름하다.

거무튀튀하다 / 꺼무튀튀하다 : 너절하게 보일 정도로 흐릿하고 거무스름하다.


가맣다 / 거멓다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다.

까맣다 / 꺼멓다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아주 어둡고 짙다.

새까맣다 / 시꺼멓다 : 아주 짙게 까맣다.

새카맣다 / 시커멓다 : 아주 짙게 까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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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



흰색

희다 : 색이 눈이나 우유 빛깔과 같이 하얗다.

희디희다 : 몹시 희다.

희끄무레하다 : 꽤 흰 듯하다.

해끄무레하다 : 곱고 조금 흰 듯하다.


하얗다 / 허옇다 : 매우 짙게 희다.

하얗디하얗다 : 매우 하얗다.

새하얗다 / 시허옇다 : 매우 하얗다.

하야말갛다 : 탐스러울 정도로 매우 희고 맑다.

허여멀겋다 : 매우 희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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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




H-er.

*커버 이미지 -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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