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레시피」 쓸데없지만 쓸모 있는 - 09
이번에 소개할 '쓸데없지만 쓸모 있는 삶의 레시피' 테마는 색(色)이다.
말맛 또는 글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마침맞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과 글로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감각을 벼리는 습관을 알게 모르게 시도하며 살아갈 텐데, 기왕이면 재미있게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
그 예로 색에 대한 표현을 잔뜩 담아봤다.
일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색과 함께 한다.
같은 색이라 해도 너무나 다양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데,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 Franco Fontana (1933~ )는 이렇게 말한다.
"색은 우리가 말을 걸 때 존재한다."
수많은 갈래를 뚫고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색에게 어떤 말을 걸어줄 수 있을까..
노랗다 / 누렇다 : 활짝 핀 개나리꽃이나 병아리처럼 노르다.
샛노랗다 / 싯누렇다 : 아주 선명하고 짓게 노랗다.
연노랗다 : 연하게 노랗다.
희노랗다 : 흰빛을 띠면서 노랗다.
감노랗다 / 검누렇다 : 감은빛을 띠면서 약간 노랗다.
노르다 / 누르다 : 달걀의 노른자위와 같은 빛깔을 띤 상태에 있다.
노르스름하다 / 누르스름하다 : 조금 노란 듯하다.
노르스레하다 / 누르스레하다 : 조금 노란 듯하다.
노릇하다 / 누릇하다 : 노르스름한 색을 띠는 듯하다.
노릇노릇하다 / 누릇누릇하다 : 군데군데가 매우 노르스름하다.
노릇해지다 : 노르스름한 색을 띠게 되다.
노리끼리하다 / 누르끼리하다 : 아주 밝거나 진하지 않게 노랗다.
노르께하다 / 누르께하다 : 아주 밝거나 진하지 않게 노랗다.
빨갛다 / 뻘겋다 : 핏빛이나 익은 앵두의 빛을 가진 상태에 있다.
새빨갛다 / 시뻘겋다 : 아주 진하게 매우 빨갛다.
발갛다 / 벌겋다 : 연하고도 곱게 붉다.
발그레하다 / 벌그레하다 : 약간 발간 듯하다.
발그스름하다 / 벌그스름하다 : 조금 발간 듯하다.
발그스레하다 / 벌그스레하다 : 조금 발간 듯하다.
빨그스레하다 / 뻘그스레하다 : 조금 빨갛다.
붉다 : 핏빛과 같다.
검붉다 : 검은빛을 띠면서 붉다.
볼그레하다 / 뽈그레하다 : 곱고 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불그레하다 / 뿔그레하다 : 곱고 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볼그스레하다 / 뽈그스레하다 : 산뜻하고 고운 태깔로 조금 붉다.
불그스레하다 / 뿔그스레하다 : 곱고 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볼그스름하다 / 볼그름하다 : 곱고 산뜻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불그스름하다 / 불그름하다 : 곱고 연하게 조금 붉은 데가 있다.
뽈그스름하다 / 뽈그름하다 : 새뜻하고 오붓한 때깔로 좀 붉다.
뿔그스름하다 / 뿔그름하다 : 조금 붉다.
볼그족족하다 / 뽈그족족하다 : 고르지 않고 조금 칙칙하게 볼그스름하다.
불그죽죽하다 / 뿔그죽죽하다 : 고르지 않고 조금 칙칙하게 불그스름하다.
파랗다 / 퍼렇다 : 맑은 하늘이나 깊은 바닷물과 같은 색을 띤 상태에 있다.
파랗디파랗다 : 매우 파랗다.
새파랗다 / 시퍼렇다 : 매우 파랗다.
감파랗다 / 검퍼렇다 : 감은빛을 띠면서 파랗다.
엷파랗다 : 엷게 파랗다.
푸르다 : 맑은 하늘빛이나 풀빛과 같은 색을 띤 상태에 있다.
푸르디푸르다 : 더할 나위 없이 푸르다.
높푸르다 : 높고 푸르다.
시푸르다 : 매우 푸르다.
짙푸르다 : 매우 짙고 푸르다.
검푸르다 : 검은빛을 띠면서 푸르다.
희푸르다 : 흰빛을 띠면서 푸르다.
연푸르다 : 연하게 푸르다.
열푸르다 : 엷게 푸르다.
얄푸르다 : 엷게 푸르다.
푸릇푸릇하다 : 여기저기 푸른빛이 생기 있게 드러나 있다.
푸르스름하다 / 파르스름하다 : 약간 푸른 듯하다.
푸르스레하다 / 파르스레하다 : 약간 푸른 듯하다.
푸르뎅뎅하다 / 파르뎅뎅하다 : 칙칙하고 고르지 않게 푸르스름하다.
푸르죽죽하다 / 파르족족하다 : 고르지 않고 칙칙하게 푸르스름하다.
시푸르죽죽하다 : 아주 푸르죽죽하다.
검푸르죽죽하다 / 감파르족족하다 : 약간 검은빛을 띠면서 고르지 않고 칙칙하게 푸르스름하다.
퍼르스레하다 : 약간 푸른 듯하다.
검다 :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다.
껌다 : 빛깔이 매우 검다.
감다: 산뜻하게 검다.
가뭇하다 / 거뭇하다 : 조금 감은 듯하다.
가뭇가뭇하다 / 까뭇까뭇하다 : 군데군데 약간 검은 듯하다.
거뭇거뭇하다 / 꺼뭇꺼뭇하다 : 군데군데 검은 듯하다.
가무스레하다 / 까무스레하다 : 조금 감은 듯하다.
거무스레하다 / 꺼무스레하다 : 조금 검은 듯하다.
가무스름하다 / 까무스름하다 : 조금 감은 듯하다.
거무스름하다 / 꺼무스름하다 : 조금 검은 듯하다.
가무잡잡하다 / 까무잡잡하다 : 칙칙한 느낌이 있게 가무스름하다.
거무접접하다 / 꺼무접접하다 : 칙칙한 느낌이 있게 거무스름하다.
가무족족하다 / 거무죽죽하다 : 맑지 않고 어둡게 가무스름하다.
거무죽죽하다 / 꺼무죽죽하다 : 맑지 않고 어둡게 거무스름하다.
가무퇴퇴하다 / 까무퇴퇴하다 : 너절하게 보일 정도로 흐릿하고 가무스름하다.
거무튀튀하다 / 꺼무튀튀하다 : 너절하게 보일 정도로 흐릿하고 거무스름하다.
가맣다 / 거멓다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다.
까맣다 / 꺼멓다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아주 어둡고 짙다.
새까맣다 / 시꺼멓다 : 아주 짙게 까맣다.
새카맣다 / 시커멓다 : 아주 짙게 까맣다.
희다 : 색이 눈이나 우유 빛깔과 같이 하얗다.
희디희다 : 몹시 희다.
희끄무레하다 : 꽤 흰 듯하다.
해끄무레하다 : 곱고 조금 흰 듯하다.
하얗다 / 허옇다 : 매우 짙게 희다.
하얗디하얗다 : 매우 하얗다.
새하얗다 / 시허옇다 : 매우 하얗다.
하야말갛다 : 탐스러울 정도로 매우 희고 맑다.
허여멀겋다 : 매우 희고 깨끗하다.
H-er.
*커버 이미지 -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展, 마이아트뮤지엄,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