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스물세 번째

by 나의해방일지

결혼 생활 중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내가 만약 싱글이라면…’


유부남이던 시절, ‘만약 지금 나 혼자라면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더 할 수 있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도 더 빡세게 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래서 혼자가 된 지금 나는 하고 싶던 취미생활도 즐기기 시작했고, 운동도 식단도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열심히 한다. 내가 밥 처먹고 운동만 해도 신경 쓸 사람이 없고, 주말에 집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한들 뭐라 할 사람이 없다.(어쩌면 소원성취?)


인생은 새옹지마. 불행인 줄 알았던 일이 도리어 행운이 되기도 하는 것. 정말 인생이 그런 거라면, 이혼한 덕분에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먹고 잘 살게 될지 또 누가 알겠나. 그러니 무슨 일이던 꼭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불행과 고통 중에도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게 있기 마련이고, 내가 그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에 따라서 그 사건은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이혼은 불행과 고통의 모양으로 나를 불쑥 찾아왔지만, 거기에서 의미를 찾고 다른 모양으로 해석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인생의 전환점‘이라던지 ’새로운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마음먹었다. 다시 싱글이 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그리도 내게 주어진 자유를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로 말이다.


‘이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할 수 없었을 거야’

‘그때 이혼을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어.’


이렇게 생각할만한 상황과 이유를 많이 만드는 것을 앞으로의 목표로 정했다.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당장 이직을 해서 연봉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고, 틈틈이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새로 취득할 수도 있다. 하나 꼭 자기계발이 아니어도 좋다.


이참에 운동하는 것을 습관으로 삼아서 바디프로필 따위를 한 번 찍어볼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스포츠나 취미생활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그동안 못 사 입었던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을 쇼핑하며 사 모을 수도 있고, 생각도 못해본 여행지로 훌쩍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갖고 싶었던 싶었던 게임 타이틀을 사서 게임을 실컷 해볼 수도 있다.


얼마나 좋은가?

외롭지 말고 자유롭기로 하자.

쓸쓸하지 말고 홀가분하자.

이미 지나간 것을 붙잡고 후회하지 말고,

내게 부어진 것들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자.


‘위기를 기회로’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지혜를,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변화할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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