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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개념

업의 개념과 QCD balance

by Milanokim 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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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려면 맡은 일, 회사, 미래, 비전 등을 포괄하는 해당 사업의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다.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을 때의 수업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반도체 사업의 업의 개념이 무엇인지?’ 하는 질문이었는데, 

첨단산업, 기술산업 등등 여러 가지 답을 했지만 아무도 정답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했다.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여 반도체를 만들었지만 후발주자로서,

일본의 견제와 늦은 기술개발로 원가 이하의 싸구려로 밖에 판매할 수 없어,

엄청난 적자를 보며 버텨야 했던 반도체의 초기 역사부터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한 후 시장을 이끌고 나가며 몇 배 비싸게 판매하고 엄청난 이익을 만든 이야기.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 가능한 적당한 기술(가격, 스펙 포함)을 활용하여,

수요가 가장 많고 최고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시점에 경쟁사 동향을 감안하여

얼마나 적시에 그 상품을 출시하느냐 이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산업이라는 것이었다.


업의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그 업의 본질을 찾아가는 행위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 맡은 일, 혹은 맡겨진 일의 본질이 무엇일지 고민을 하는 하루를 보내면

그만큼 진화하게 된다는 이야기.


항상 새로운 일 혹은 프로젝트를 받았을 떼, 그것을 시작하기 전에 한번 판단을 해야 한다.

이 일이 Quality(품질)이 중요한 일인지, Cost(원가)가 중요한 일인지, 아니면 Delivery(납기)가 중요할지.

본인이 판단하기 어려우면 업무 지시한 사람이나, 선배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장 급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일 때, 대강의 자료만 있으면 되는데 엄청 심각하게 상세한 자료를 만든다고 공을 들여서 일을 하여 시간을 죽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동일한 업무일지라도 그날, 그 시점의 상황에 따라 중요한 것이 달라지므로

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항상 QCD의 Balance를 생각하여 일을 해야 한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특히 속도와 효율이 중요한데, 업무효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 QCD관리이다. 

상황이 요구하는 속도와 정확도로 일을 시킬 줄 알아야 하고, 직원은 그것을 파악해서 일을 하거나 불확실할 경우 문의해서 일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얼마 전 단순한 의사 결정을 위해 원가를 알고 싶어 직원에게 원가계산을 시켰고 외출을 했는데, 납기가 다 지나고 야근을 하여 밤 열 시쯤에 이메일로 보고를 하였다. 1천 원인지 2천 원인지가 궁금할 뿐인데, 이것을 잘못 이해하여 소수점까지 계산하느라 납기가 늦어진 것이다. 

업무지시할 때는 직원 수준에 맞추어서 정확하게 지시를 해야 낭비요소를 줄일 수가 있다.

그냥 '원가 얼마인지 계산해 보세요'가 아니고 '대략 천 원인지 이천 원인지만 알려주세요' 정도로....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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