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버스를 타고 부릉부릉 이동한다.
버스 창밖으로 보인 풍경이
이렇게나 선명할 수 있나 감탄한다.
늠름한 나무는 듬직하게 서 있고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에
새로 돋은 잎사귀들은 부끄러운 듯 수줍어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듯하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은
솜사탕이 걸려있는 쪽빛 물결이다.
무한히 펼쳐져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슴이 탁 트이더니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댄다.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 속에서 걸어가면
나도 모르게 차가운 바람이 빰을 어루만지며
나 여기 있노라고 아는 채 해 달란다.
미소를 지으며 바람과 함께 걸어본다.
봄이 성큼 와버린 날, 꽃샘추위와 같이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