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이 들지 않는 비법이 있다면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by 글앤리치

요즘 안 하던 것들을 습관으로 만드려다 보니 무리가 되는지 여기저기 몸에서 신호를 보냅니다.


이것도 나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머리로는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지만요.


여러분들은 어떨 때 나이 들었음을 느끼시나요?


제가 이런 현상을 겪으면서 다른 분들, 40대 이상의 이웃님들은 어떨 때 '내가 나이 들었구나?' 하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신체적 변화가 제일 정확하게 나이를 알려줄 것입니다.


얼굴에 주름이 늘고


흰머리가 생기고


근력이 약해지고


잔병치레가 늘어나고


먹는 약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것 말고 오늘 어느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읽은 내용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지 않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노화 현상 중의 하나"


새로운 도전을 멈추는 것이 나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나이가 들면 도전했을 때 실패나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도전은 이미 많이 해봤고 노후를 생각하면 실패보다는 안정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죽음을 걸고 싸우는 장면에서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라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강철 멘털이라 해도 나이가 들면 녹이 생기고 삭은 부분이 생겨서 튼튼하지가 못합니다.


아직까지 강철 멘털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신체가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요즘의 제가 그렇습니다.


어깨가 아파서 병원을 3주째 다녔습니다.


어깨가 나아갈 때가 되니 또 발이 쿡쿡 쑤십니다.


병원에 갔는데 특별한 원인은 안 보이니 차근차근 검사를 해보자 합니다.


걱정했던 만큼의 질병은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이러면 또 2~3주가 지나갑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니 너무 온실 속에 화초처럼 곱게 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는 밖에서 뛰어놀다가 넘어져서 다치면 그 상처가 아물면서 더 튼튼해졌습니다.


한참 열정이 넘치던 시절에는 며칠씩 밤을 새우며 일을 하기도 했었고요.


물론 지금은 그렇게는 못합니다.


그래도 "도전을 멈추면 나이 든 것이다." 노화 현상을 들었으니,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부터 달리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에 마라톤 참가 신청도 한 김에 8주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스레드에서 뭐부터 하면 좋냐고 물어서 추천해 준 앱을 설치했고 30분 달리기 8주 코스를 설정하고 따라 했습니다.


물론 오늘 1일 차입니다.


연애로 치면 제일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날이죠.


다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