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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삶에 충실하려면 꼭 해야 할 일 한 가지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by 글앤리치

몇 년 전에 회사에서 "임원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주최 측이 준비한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직원들과의 Q&A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집에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직원 :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집에 가서 어떻게 푸시나요?


임원 :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회사에 있을 때 해결하려고 하고,


그러기 어려울 때면 회사에 놓고 갑니다. 집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끌어안고 있으면,


본인도 괴롭고 집안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져요.



제가 직접 한 질문은 아니지만 평소에 궁금하던 내용이었습니다.


일반 직원들도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많은데 임원들은 더 심할 거라 생각해서 궁금했습니다.


임원의 대답을 듣고 조금 놀랐습니다.


"회사에서 생긴 일은 회사에 놓고 간다."


내 마음의 스위치를 동작시켜 역할에 맞게 모드 전환을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임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집에서는 아빠, 남편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조금 다른 결이지만 필요할 때 변신하는 스토리는 슈퍼맨이 원조입니다.


슈퍼맨도 남을 도울 때만 히어로이고 일상에서는 순박한 청년(?)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도 임원처럼, 슈퍼맨처럼 필요에 따라 변신하고 그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본인도 가족도 모두의 삶이 괴롭습니다.


본인의 삶에 충실하려면 모드 전환을 잘해야 합니다.


본인의 진짜 역할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2019년에 유재석이 예능에서 "유산슬"이라는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유재석의 본 캐(본 캐릭터)는 개그맨이자 MC입니다.


근데 저 해에는 부캐(부 캐릭터)로도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예능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때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부캐에 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업 이외에 본인의 취미나 특기를 가지고 자신의 자아를 표현할 캐릭터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 동안은 본인의 일을 잘해야 합니다.


회사에 맹목적인 충성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 일을 잘해야 문제없이 제시간에 일을 마치고 여유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 보면 본업을 잘하는 사람들이 부캐 활동도 잘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부캐가 있으신가요?


당신만의 부캐를 만들어 보세요.


잘하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우리의 삶이 매일매일이 훨씬 다채롭고 풍성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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