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하나 알려줄까?
그렇게 시작된 일년살이 준비!
가장 중요한 건 돈과 다시 돌아와서 뭘 해 먹고 살지였어
그때는 나도 일했고 1년 살 돈은 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돌아와서도 뭐든 하면 되겠지 싶었어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하고 용감했지...)
우리는 그렇게 가족들에게 말하고
하나씩 준비해 갔어
유학원상담을 여러 군데 받았어
학교 추천 학과 추천 그리고 정착서비스까지 해줘
어느 동네로 가는지도 중요하고 아이들 학교도 중요하고
여러 가지 방면으로 상담을 받은 뒤 진행했지
서류준비가 좀 많았어
대학교 성적표도 떼고
건강검진도 받고
외국대학교에 학업계획서도 써서 보냈지
대학교에서 합격통지를 받고 그걸 BC주에 내면 스터디퍼밋승인서를 줘 입국할 때 비자를 받게 돼
우리는 짐하나 보내지 않기로 했어
그냥 이민가방이랑 캐리어로 한 사람당 2개씩 맞춰서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가방 8개로 24년 11월 겨울비행기에 올랐지
사실, 준비하면서도 난 많이 울었어
내가 먼저 말했기 때문에 신랑도 아이들도
다 나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러니.... 부담감과 책임감이 날 짓눌러서
악몽도 꾸고 그랬어..
'아이들이 그 긴 비행을 어떻게 하지?' 하면서
괜히 밤에 잘 못 자고 울 때도 있었어
무슨 일이든 큰 변화가 생기면 무섭고 두려운 건 당연해 그렇지만 시간은 지나가고 막상 그때가 되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넘어가기도 해 우리 아이들도 밤비행기로 와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내려줬어 정말 감사하고 있어
해외살이 할 때 가장 꿀팁하나 알려줄까?
그 나라 한인커뮤니티를 찾아!!
나는 헬로벤이라는 네이버카페에 가입했어
거기서 동네정보도 얻고 날씨랑 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받았어 무엇보다 좋았던 건 테이크오버였어!
우리처럼 잠깐 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집 가구 물품들을 전부 넘겨주는 걸 말해~
우리도 운 좋게 테이크오버를 찾아서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었어 비행기수속 끝내고 나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삿짐으로 옮겨서 받았어 겨울이라 추웠지만 전기장판에 극세사 이불에 밥솥이랑 냄비 등등 생필품이 다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시작했어
다만, 차는 굳이 한국에서 고르지 않았어도 됐는데... 아님 좀 더 신중할걸..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해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집은 학교가까이 위치 좋은 곳이면 되고
차는 suv 국민차로 고를 것 같아.. 여긴 혼다를 좋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