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에서 에프터눈 티 즐기기.

시안은 과자의 도시이다. 달콤하다.

by B CHOI


시안에도 에프터눈 티가 있다.


이번 여행의 계획에 에프터눈 티도 있긴 했다. 그러나 시안은 아니었다.

홍콩 계획에 넣었었다. 홍콩의 나른한 오후에 빅토리아 해변이 보이는 침사추이 어느 전망 좋은 곳에서 제대로 된 3단의 클라식한 트레이에 얹혀진 다과와 함께 중국식의 차를 마시자. 그런 계획이었다.


'3시부터 호텔 라운지에서 에프터눈 티를 즐기실수 있습니다'.

시안의 호텔에 체크인 할 때. 호텔직원이 전해준 이 정보는 그가 들려준 호텔 안내들 가운데 가장 솔깃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후 나들이를 시작하기 직전인 오후 3시에 라운지로 갔다.


시안에서 즐기는 영국식 여유로움.

남들은 다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 여행자에게만 주어지는 빈 시간.

생존경쟁에서 잠시 멀어진 곳에 유토피아처럼 혹은 피안의 세계처럼, 도시의 숨가쁨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

가자 거기로.


중국의 에프터눈 티문화는 영국인들이 만든 것이다. 지네들만의 특권이었다.

가자 지배자 영국인들처럼

보무도 당당하게 호텔 라운지에 들어 섰다.

제한된 사람들에게. 그 지위에만 허락된 오후의 휴식. 차 한잔에 시간마저 여울져 쉬다가 다시 흘러가는 그 곳으로,


기대와 달리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현지인이라기 보다는 관광객인듯 하다;

메뉴는 차. 중국식 전통차와

케익. 견과류. 무스 등 그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중국식의 몇 가지 떡과 과자들. 과일들






시안은 달콤하다. 과자의 도시이다.

에프터눈 티를 마시고 거리에 나섰다.

호텔 주변은 시안의 중심 상업지구이다. 거리마다 가게가 넘쳐난다.

그런데 특징이 있다.

과자 가게들이 많다.


가게 전체가 과자만 판다.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이 다양한 포장을 하고 손님을 기다린다.

나도 이번 중국여행의 선물로 시안 과자를 샀다. 도시를 옮길때마다 불편하긴 했다. 그래도 후회가 없음은 그것이 시안과자이기 때문이다.

시안 과자가 그 종류와 맛에 있어서 중국 최고라고 한다.


시안에 과자가 발달한 것은 역사와 관련이 있다.

3,000년전에 성립한 시안은 그 장구한 역사 가운데 무려 1200년이상이 수도 였다. 수도이면 황제가 근무하는 곳이다.

황제는 당연히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시안은 맛있는 것이 많다. 맛있는것 가운데 과자가 으뜸이다.

가게에서 파는 과자는 당연히 진시황이 먹던 것이고, 우리의 고선지 장군이 서역정벌을 떠나기 전에 드셨던것이고, 양귀비가 먹었던 그 과자라는게 파는 사람의 설명이다.


요즘 중국분위기가 자신들의 역사에 매우 자부심을 느끼는 분위기 이다.

전통옷을 입고, 전통차를 마시며, 전통과자를 손에들고

진나라 당나라로 그 중국의 화양연화로 잠시 돌아가 보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라고 한다.


나도 과자를 한개 사서 깨물었다.

황제가 되었다.





2 Ap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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