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눈물. 과연 그것은 총균쇠 떄문일까.
총 균 쇠
1523년 어느 날이다. 스페인 침략군과 아즈택 연합군이 만났다.
스페인 군대 168명. 인디오 군대 8만명. . . 이 말도 안 되는 전투에서 남미는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는다. 8만명이 168명에게 졌다.
석학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총균쇠’에서 총(총) 균(병원균) 쇠(칼)를 유럽의 남미 정복을 가능하게 했던 동력으로 꼽는다.
잉카문명은 그 찬란함에도 불구하고 총이 없었다.
스페인 병사들의 천둥 같은 폭음과 함께 연기와 총알을 발사하는 총과 대포는 태양을 숭배하던 잉카의 병사들에게 작은 태양처럼 보였을 지도 모른다.
면역 없는 인디오들은 유럽에선 이미 한 물 간 전염병들, 천연두 같은 질병에 속수 무책이었다.
총균쇠는 보다 구체적으로 남미 패망의 현실을 설명한다.
남미의 한 마을에는 라마를 키운다. 다른 마을에는 수레를 만들 줄 안다. 그런데 두 마을이 교류가 없다. 그래서 한 마을에는 라마가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고, 다른 마을에서는 수레를 사람이 끌고 다닌다. 수레를 라마가 끌게한다면 경제가 달라지는데 남미 원주민은 그걸 못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남미가 유럽에게 당한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논리는 결국
패배와 피지배의 원인이 남미에 있다는 논리이다. 나는 총 균 쇠 하면 일본이 떠 오른다.
일본은 조총이 있고 우린 없었다. 그래서 우린 당했다.
총이 있다고 남을 침략하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 학교에서 힘이 조금 세다고 학폭과 왕따를 하면 되는가.
총균쇠는 승자의 논리이다. 침략자의 입장이다.
종속이론
이 이론은 분명 한물간 이론이긴 하다. 반론도 많다.
하지만 종속이론은 한때 남미와 아프리카의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이론이었다.
자본주의 국제질서를 두 개로 나눈다.
하나는 중심부이고, 다른 하나는 주변부이다.
중심부는 미국과 유럽이고, 주변부는 남미와 어프리카이다.
중심부는 주변부를 착취하기 때문에
유럽이 부강해 질수록 아프리카는 가난해 지고,
미국이 부유해 질수록 남미는 빈곤해 진다는 이론이다.
아르헨티나여. 아 아르헨티나여.
우리나라 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 지금 우리는 고작 세계 10위권이다. 그것도 국민 총 생산이다. 일인당 국민소득은 30위 권이다.
아르헨티나는 1등 이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1895년 아르헨티나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1위였다. 국민 총 생산도 1900년대 초반까지 세계 5위안에 드는 경제대국 이었다.
그러나, 그 부귀와 영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아르헨티나는 몰락한다. 지난 40년간 9번이나 국가 부도를 선언 해야 하는 빈국으로 추락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 계층과 집단의 갈등과 대립. 낮아지는 대외적 신인도. 물가와 환율의 적절한 관리, 부정부패. 무엇보다도 온 국민이 공유하는 철학과 비전의 부재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몰락이 과연 그것 때문이었을까. 정녕 그것 때문이었을까.
지금 남미 경제는 아르헨티나의 빈자리를
멕시코와 브라질이 메꾸어 나가고 있다.
유사한 논리로 유추하면
세계 최고에 접근하던 일본이 30년을 잃어버린 것이 일본 자체의 모순 떄문이었을까. 맨하튼의 마천루와 미국 유수기업을 속속 사들이던 일본의 자본력과, 미국과 유럽시장을 석권하던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는 왜 갑작스레 몰락의 길로 들어 섰을까.
또는
공교롭게도 일본이 주저 앉으면서 일본의 주력산업이던 전자 기계 등의 산업에서 한국이 급부상하기 시작했었다.
남미의 눈물
눈물은 움직인다.
그리고. . .
조국 대한민국은 지금 안전한가.
남미에 가면, 꼭 남미의 눈물에게 묻고 싶다.
02 Ma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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