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길

by 박은정 Feb 27. 2025

파나마의 부유층은 주로 외국인 기업가, 투자자, 부동산 개발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파나마는 우호적인 세법, 정치적·경제적 안정성, 그리고 열대 기후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국가다. 특히 요즘은 비싼 물가, 높은 세금, 정치적 불안정성, 혹은 가혹한 기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주하는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물론, 파나마 카날이 창출하는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주재원가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나마에서 4년 정도 생활하면서 만난 부자들의 이야기를 AI의 도움을 받아, 소설화하고 있습니다.

코스타 델 에스테의 펜트하우스에 햇빛이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 위로 춤추듯 내리쬐는 가운데, 엘레나는 전화기를 귀에 댄 채 거실을 우아하게 가로질렀다. 그녀의 우크라이나인 남편 니콜라이는 발코니에 서서 파나마 시티의 인상적인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보케테에서 진행 중인 그들의 최신 개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We should be finalizing the permits next week, " 니콜라이가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설명했다. 파나마에서 수년을 보냈음에도 그의 억양은 여전히 눈에 띄었다. "위치는 완벽해—고지대에 자리 잡아 북미 은퇴자들이 주저 없이 지갑을 열게 만들 전망을 갖추고 있지."

그들의 여정은 상당히 소박하게 시작되었다. 저명한 파나마 은행가 로베르토 멘데스의 딸인 엘레나는 7년 전 부동산 쇼케이스에서 니콜라이를 만났다. 당시 그는 파나마의 고급 주택 시장을 배우던 야심 찬 외국인 부동산 중개인이었고, 그녀는 국제 비즈니스 공부를 막 마친 후 아버지의 인맥을 활용해 자신만의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함께, 그들은 막강한 팀이 되었다. 엘레나의 파나마 엘리트 서클 내 깊은 네트워크와 니콜라이의 저평가된 부동산을 알아보는 날카로운 눈은 단순한 부동산 판매를 넘어 급속히 성장하여 전면적인 개발 사업으로 발전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

부엌에서는 보모 루시아가 사립 국제학교에서 돌아오는 다섯 살 소피아와 네 살 마르코를 위한 간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평일에 부모를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이제 그 일상에 익숙해졌다—평일은 루시아와, 가끔 주말은 조부모와, 그리고 부모님이 직접 여행을 가지 않을 때는 간헐적인 흥미로운 여행을 함께했다.

"The Anderson couple wants to view the Valle Escondido property this Thursday, " 엘레나가 하이힐을 벗으며 니콜라이에게 말했다. "I told them you'd handle it. I'm flying to New York tomorrow for that investment seminar."

니콜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미 머릿속으로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었다. "I'll need to move the meeting with the contractors. The Boquete project can't fall behind—we're betting big on that market."

지금까지 그들의 직관은 잘 맞아떨어졌다. 파나마 시티의 해변가 부동산에 대한 초기 투자는 가치가 세 배로 늘어났고, 이는 그들의 비전을 확장할 자본을 제공했다. 이제, 그들은 갈수록 척박해지는 북미를 탈출하는 디지털 노매드와 은퇴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선구자로 자리매김하며, 파나마 시티, 보케테, 베나오, 델 바예로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중미 특유의 부유층-친화적 환경에 더불어, 북미 스타일의 편안함과 안전성을 약속하는 독점적인 커뮤니티는 기회를 찾는 외국인들을 열광하게 하고, 파나마의 부동산 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과열되고 있다.

그날 저녁, 루시아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재워주는 동안, 엘레나와 니콜라이는 넓은 테라스에서 샴페인 잔이 아래 도시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가운데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검토했다. 그들의 전화기는 앞으로 있을 주말에 관한 친구들의 메시지로 끊임없이 울렸다—제트셋족 친구들이 놓치지 않을 마이애미에서의 요트 파티였다.

"My mother said she can take the kids this weekend, " 엘레나는 마이애미행 항공편 옵션을 스크롤하며 언급했다. "We should be there for Carlos' birthday—he's introducing us to that hotel developer from Chicago, remember?"

모든 그들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순간에는 미묘한 공허함이 가끔 표면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말, 소피아는 할머니에게 왜 부모님이 항상 "너무 바쁜지" 물었고, 엘레나의 어머니는 이 말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니콜라이는 때때로 회의를 기다리는 동안 휴대폰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스크롤하며, 어느 아이와도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몇 주가 지났다는 것을 깨닫곤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곧 다음 거래, 다음 여행, 다음 성취의 흥분 속에 묻혀버렸다. 결국 그들은 제국을 건설하고 있었다—자신들이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고 있었다.

파나마가 잠든 시간, 그들의 불빛은 밝게 타오르며 보케테의 푸른 언덕에서 정복할 새로운 영토를 그려내고 있었다—성공을 향한 그들의 끊임없는 추구에서 또 하나의 황금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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