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물고기

어떤 영상을 보다가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물망 속에 여러 물고기들이 있다.

좁은 그물망 속 물고기들이

나도 그중 하나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모두가 나가려고 온 힘을 쓴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는 힘을 다 써서 멈추고,

누군가는 문턱까지 와서 결국 포기한다.

그리고,

어떤 물고기는 그물망을 빠져나와 강물로 들어가 자유롭게 헤엄친다.

그 한 마리의 물고기만 강물로 뛰어들었다.

상위 1%만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며,

자신이 잘 자랄 수 있는 곳,

목표한 곳으로 나아간다.

누군가는 말한다.

"직장 밖은 지옥이라고. 그 강물로 들어가면 인생 난이도가 높아진다고."

강물 속으로 들어간다면

온전히 혼자서 헤엄쳐야 한다.

큰 물고기들이 위협할 수도 있다.

그게 무섭다고

좁은 그물망 속에서 말라가며 피폐해져야 할까.

윤기 있는 나의 모습이 아닌

바짝 마른 나의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물 만난 고기처럼,

넓은 세상 속을 헤엄치며

자연이 주는 선물들을 직접

만지고, 보고 싶다.

우연히 본 영상의 물고기가

내 모습처럼 느껴져서,

그 여운이 길게 남았다.

올바른 방향을 잡고,

마지막까지 꾸준히 움직여 목표한 곳에 도달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댄다.

빠니보틀이 한 말이 떠오른다.

"계속 발버둥 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냥 떠 있는 삶은 재미가 없으니까."

물속에서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떠 있는 것보다는,

몸을 움직여 헤엄치는 게 훨씬 재밌지 않나.

나도 꾸준히 움직여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목표한 곳에 도달해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물망을 빠져나가는 순간,

바로 누군가에게 잡힐 수 있는 리스크가 따를지도 모른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나는 안전한 그물망을 떠나,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움직여 목표한 장소에 도달하고,

메마르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좁은 그물망에서 넓은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