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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안녕

옥시토신 (3)

by 돌장미

살랑거리는 머리카락, 볼록 나온 이마, 복숭아 볼, 반달 모양 눈, 나를 닮은 눈꼬리, 앙증맞은 코, 왼쪽 볼에 보조개, 조그만 앵두 입술.


자꾸 쥐었다 폈다 하는 오른손, 나와 눈을 마주친 후 환호의 발차기, 활짝 웃을 때 보이는 앙증맞은 치아 두 개, 좋아하는 인형을 보고 파닥파닥 떠는 양팔, 한 줌의 팔목, 헤벌레 웃을 때 주르륵 흘러나오는 침, 재미있는 소리에 터져 나오는 너털웃음.


그 무엇보다 널 안았을 때의 따뜻함. 나에게 고개를 기댔을 때 전달되는 그 에너지.


아가야, 너는 앞으로 계속 새로워지겠지만 우리 항상 서로 안아주며 지내자. 널 사랑한다.


아빠 비행기를 타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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